# 태국·인도네시아에서 본 것들, 똠양꿍부터 스테이블 코인까지

- URL: https://soohan.dev/notes/soohan/daily/thailand-indonesia-2025-08
- Category: notes/soohan/daily
- Published: 2026-08-30
- Tags: travel, thailand, indonesia, stablecoin
- Author: 박수한 (Soohan Park)

> 2025년 8월 태국과 인도네시아를 다니며 본 것들, 그리고 환전하다가 스테이블 코인 지갑까지 뻗어간 망상을 남깁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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딱 1년 전인 2025년 8월, 태국과 인도네시아를 다녀왔습니다. 그때 노션에 써두고 묻어뒀던 기록을 여기로 옮겨둡니다. 아래 내용은 모두 그 시점의 기록입니다.

## 보고 느낀 것들 👀

> _좁고 편협한 시각으로 봤습니다._

### 태국 🇹🇭

같은 여행지를 여러 번 오면 장단점이 있습니다. 단점은 여행의 감흥이 거의 없다는 것, 장점은 이 도시가 그동안 얼마나 변했는지가 보여서 재밌다는 것입니다.

어쩌다 보니 그해까지 3년간 매년 방콕을 방문하게 됐는데, 그러면서 이번에는 방콕의 변화가 더 세세하게 보여 나름의 재미가 있었습니다.

- **일본인들이 엄청 많아졌습니다. 진짜 엄청 많아졌습니다.** 작년, 재작년과 달리 정말 일본인이 많아졌다는 게 한 번에 느껴졌습니다.
  - 운 좋게 공항 가는 길에 후쿠오카에 사는 25살 일본인 친구와 잠깐 얘기할 기회가 생겼습니다. _(한국말 저보다 잘하더군요, 진짜로.)_ 요새 일본인들이 동남아 여행을 많이 가는 편인지, 왜 가는지 물어봤습니다. 딱히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고, 요즘 유튜버들이 동남아 여행 컨텐츠를 많이 올린다며 자신도 좋아하는 유튜버를 보고 방콕에 오게 됐다고 하더군요.
- **일본이 동남아 진출을 본격적으로 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.**
  - Familymart, Lawson 등 기존 SevenEleven 외에도 일본계 편의점이 많아졌습니다.
  - 일본 제품을 광고하거나 From Japan임을 광고하는 제품이 많이 보였습니다.
  - 그 외에도 일본풍 이자카야나 라멘집 등 일본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곳들이 많아졌습니다.
  - 심지어 돈키호테도 3곳이나 있습니다. _(아부다비에도 하나만 내줘.. 제발…)_
  - 글쎄요, 일본이 본격적으로 동남아 쪽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일본 여행객이 많아진 건지, 아니면 그 반대인지는 모르겠지만, 어쨌든 **동남아에서 일본이 많이 보이기 시작**했습니다.
- **도시가 발전한 만큼 편리해졌지만, 그만큼 친절함은 사라진 것 같습니다.**
  - _(반면 인도네시아는 더럽게 불편하지만, 그만큼 친절함은 남아 있더군요.)_
- **역시나 관광의 나라답게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많았습니다.** 거의 전 세계에서 볼 수 있는 인종과 종교는 다 본 것 같습니다.
- **어찌 된 영문인지 태국 로컬 아이돌들의 퀄리티는 닉쿤 때보다도 퇴보한 느낌이었습니다.**
  - 솔직히 `"나.. 태국에서 아이돌 데뷔 가능할지도..?"`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 센터는 힘들겠지만.
  - 스타일부터 뮤비까지 누가 봐도 한국 스타일을 따라 하는 느낌이 셌습니다.
- **환전상들이 생각보다 장사가 안되어 보였습니다.**
  - 예전에는 유명 환전 체인점인 SuperRich에서 환전하려면 기본 30분은 대기했는데, 이번에는 사람이 아예 없었습니다. 다른 환전상에서도 환전하는 사람은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. 비수기라서 그럴 수도 있고, 제가 좁고 편협하게 본 것일 수도 있습니다.
  - 카드 보급 등 여러 요인이 있을 테고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, 어쨌든 점차 현금 사용이 줄어드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. _(BUT, 역시나 세금 안 내려고 카드기 있으면서 캐쉬온리~ 캐쉬온리~ 외치는 곳이 있습니다.)_

### 인도네시아 🇮🇩

처음 가본 나라라서 그런지 간만에 신선한 문화 충격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. 나중에 한두 번은 더 가볼 만한 나라인 듯합니다. 근데 가게 되면 발리를 갈 것 같습니다.

- **버스 문이 버스 중간에 있습니다.**
  - 그래서인지 정류장을 언덕 위에다 지어두었습니다. 마치 지하철 같은 느낌이랄까요.
  - 생각해보니 어차피 버스가 정류장에만 설 테니, 저렇게 중앙으로 띄워서 트램이나 지하철 느낌으로 해도 되겠구나 싶었습니다.
- **도와줘요, 유턴맨!**
  -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는 교통 체증이 매우 심각합니다. 진짜 심각한 게, 러시아워가 아닌데도 3km 정도 거리를 가는 데 30~40분이 걸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. 교통 체계가 미비한 것이 주요 원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.
  - 아무튼 한 번은 수라바야에서 일하고 있는 형이랑 택시 타고 밥 먹으러 가던 중에, 택시가 유턴하면서 누군가에게 돈을 주길래 뭔가 싶어서 물어봤더니 `유턴맨`이라 불리는 애들한테 팁을 주는 거라고 했습니다.
  - 뭐 같은 교통 상황 때문에 시내 중심에서는 유턴조차 매우 쉽지 않습니다. _(신호등 따위 개무시하고 노빠꾸로 밀고 들어오는데, 웬만해선 핸들 꺾기 힘들겠더군요.)_ 유턴맨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경찰 같은 공무원도 아니고, 누가 시켜서 나온 것도 아니라고 합니다. 팁을 받기 위해 유턴 구간마다 한두 명씩 서서 자발적으로 교통 정리를 해준다는 것입니다.
  - 말 그대로 팁이라 유턴할 때마다 그들에게 돈을 줘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, 대부분의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그들이 교통 정리를 해주는 덕분에 그나마 운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. 그래서인지 그들에게 팁을 주는 운전자를 생각보다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.
  - 아무튼 교통 체계가 미비해 불편했지만, 그 틈에서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는 모습을 보니 간만에 신선했습니다.
- **모기가 드럽게 많습니다.**
  - 실내 식당에서 밥 먹는데도 드럽게 많아서 탭댄스 추면서 먹게 됩니다.
  - 근데 왜 저한테만 달라붙는지 모르겠습니다.
- **여기도 일본 열풍입니다.**
  - 아직 일본 편의점이 들어온 것은 아니지만, 이자카야 등 일식집이 많고 인기도 많았습니다. _(이자카야 들어갔더니 들려오는 이랏샤이마세—)_

### 태국 🇹🇭 & 인도네시아 🇮🇩

한 번에 두 나라를 가다 보니 공통적으로 보이는 것들이 있었습니다.

- **일본이 동남아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는 걸 가장 크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.**
- **BYD는 망하지 않았습니다.**
  - BYD 망한다 어쩐다 했었는데, 마치 예전에 있었던 루이싱 커피를 보는 느낌입니다.
  - 주가 97% 떡락하고 망한다 망한다 했지만 살아남아서 장사 잘하고 있듯이, BYD 역시 동남아에서 장사 잘되더군요.
  - 동남아에서 약간 우리나라의 테슬라 포지션인 느낌이었습니다. 물론 동남아에도 테슬라는 있는데, 비싸다 보니 약간 동남아의 테슬라가 우리나라의 타이칸 포지션인 느낌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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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#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🤔

> _종잡을 수 없는 의식의 흐름과 망상의 끝._

태국을 보면, 관광 산업이 발전한 나라답게 다양한 인종과 많은 국적의 사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. _(인파방 천국 아부다비보다 더 다양한!)_

며칠간 태국에서 생활하면서 들었던 생각은 **"여기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Base Fiat이 모두 다를 텐데, 다양한 Fiat 쓰는 사람들이 여기서는 모두 Baht라는 Fiat으로 `환전`이라는 과정을 거쳐서 소비를 하는구나"** 라는 것이었습니다.

동시에 **"Stable Coin을 활용한다면 사람이 직접 해야 하는 환전이라는 과정이 생략될 수 있겠다!"**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

이런 생각으로 조금 찾아보니, 역시나 태국에서도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었습니다. Grab에서도 스테이블코인을 테스트한다고 하고, 태국 정부도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검토한다는 기사를 쉽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.

당시 한국에서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피할 수 없고 받아들이고 대비해야 한다고 보는 것처럼, 태국과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거의 대부분의 나라에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을 겁니다. 특히 **태국처럼 관광 산업이 발전한 나라에서는 필요성과 이점이 한국보다 더 크게 느껴질 겁니다. 그래서 정부 주도로 빠르게 도입을 검토하는 것이 아닐까** 싶기도 합니다.

한 명의 관광객 입장에서 보면, 이런 스테이블코인이 도입된다면 너무 편할 것 같긴 합니다. 제 KRW, AED 코인을 제가 직접 환전이라는 작업을 하지 않고도 자동으로 THB로 스왑해서 결제될 테니까요. 물론 지금의 카드도 이렇게 자동으로 되긴 하지만, 이 기능성이 현금으로까지 확장되니 아무래도 더 편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.

이번 여행에서는 일상적으로 크립토를 쓰는 것을 직접 경험해보지는 못했지만, 어쩌면 다음에 태국에 오게 된다면 코인으로 결제하고 다니고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.

스테이블코인의 도입과 활용은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변화의 흐름인 것 같았습니다. 도입할지 말지의 문제가 아니라 누가 더 빨리 도입하는지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

아무튼 **이런 시대적 흐름 속에서 '무엇을 하면 재밌을까? 돈벌이가 될까?'를 한번 생각해봤는데, `서부개척시대에 골드러쉬가 한창일 때 열심히 청바지를 만들어 팔던 리바이스(Levi's)`가 생각났습니다.**

저번에 스테이블코인 관련해서, 속된 말로 개나 소나 다 스테이블코인 찍겠다고 상표권 등록을 주구장창 했던 일이 있었습니다. 이렇게 경쟁자가 많아 치열한 상황 속에서는, **경쟁자들을 모두 압도할 만한 피지컬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그들이 열심히 파이팅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고 옆에서 부가적인 가치를 만드는 것이 좋다**는 생각입니다. _(모두 열심히 금광 캐러 다닐 때 부지런히 청바지를 팔던 리바이스처럼.)_

개인적인 생각이지만, **골드러쉬 때 청바지는 이번 스테이블코인에서는 지갑이지 않을까요?** 전 세계의 모든 기업과 정부가 자국 법정화폐에 대한 스테이블코인을 주구장창 찍어댈 텐데요. 그 지갑이 할 일은 **수많은 코인을 복잡한 과정 없이 서로 교환하고, 쉽고 빠르게 결제할 수 있게 하는 것**입니다. 편리한 UX를 갖춘 지갑으로 **시장을 선점하는 곳이 큰돈을 벌 수 있지 않을까** 싶습니다. 마치 리바이스처럼.

시간이 된다면 이런 지갑을 만들어보는 것도 나름 재밌지 않을까 싶습니다.

태국에서 똠양꿍 사 먹으러 가다가 문득 든 망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스테이블 코인까지 닿게 됐습니다.

끝을 어떻게 맺을지 모르겠는데, 아 모르겠습니다. 그냥 돈이나 많이 벌고 싶습니다.

끝.

> Wallet 하니까 문득, 예전에 CJ 다닐 때 사업 관련해서 여기저기 쏘다니며 미팅했던 사람들 중에 OO카드 분들을 만났던 기억이 났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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> 그 회사도 한창 블록체인 쪽으로 뭘 해보던 때라 그랬는지, 앞으로 Wallet 사업이 가장 중요한 아이템이 될 거라고 힘줘 말하던 분이 있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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> 당시에는 메타마스크가 있는데 그걸 뭐 하러 만드나 싶어서 흘려들었는데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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> 그때 그 말을 들을 걸 그랬습니다.
